6·25 맞아 청년 계급 교양…”윤석열 탄핵 투쟁에 합세해야”

실제 한국 대학교 거론하며 부풀리거나 꾸며낸 이야기로 선동…6·25 북침이라며 사실도 왜곡

북한의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집회가 2023년 6월 25일 각 도들에서 진행됐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이 한국전쟁(6·25전쟁) 발발일을 맞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한국 청년들의 애국적인 투쟁에 합세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에 “지금 전 도(道)적으로 도당위원회 일꾼들과 도 청년동맹의 일꾼들이 도내의 각 기관·기업소 청년동맹 조직들에 내려와 한국에서 일고 있는 윤석열 탄핵 투쟁에 함께 떨쳐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6·25를 맞으며 계급 교양 자료를 내려보냈다.

계급 교양 자료는 ‘지금 괴뢰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청년대학생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우리 조선의 대학생들도 화답해서 함께 떨쳐 일어나야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소식통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강연은 ‘괴뢰한국 대통령인 윤석열은 전쟁광이며 파쑈 독재자’라는 비난과 함께 윤석열을 탄핵시키기 위한 청년들의 투쟁이 대중적인 투쟁으로 고조되고 있다는 선전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실제 한국의 일부 대학교 이름을 거론하며 청년대학생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들을 붙여놓고 ‘윤석열 탄핵은 시급한 사명’,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윤석열 탄핵’이라는 등의 플랜카드를 곳곳에 내걸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각계각층이 합세해 탄핵을 위한 촛불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는 등 한국의 상황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거나 꾸며낸 내용으로 현재 한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강연에서는 괴뢰한국의 독재자 윤석열은 대통령 자리를 얼마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기본으로 하면서 괴뢰한국 대통령의 전쟁광적인 행보와 독재적 통치를 막기 위해 탄핵에 앞장서서 투쟁하고 있는 괴뢰한국 청년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우리 대학생들과 청년들도 합세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강연에서는 ‘6월 25일은 괴뢰한국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 날’이라며 이를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하고 교훈을 되새겨 전쟁의 비극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게 역사적 사실이지만, 북한은 왜곡된 사실로 청년들을 교양하면서 한국에 대한 적개심, 적대심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강연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오늘의 청년 세대들을 위해 계급 교양 강연회와 계급교양관 참관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계급 교양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 같은 내용의 강연은 7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