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어려움 외면하고 자기 이익만 챙겨” 黨 간부 신랄 비판

청진시당, 6월 첫째 주 토요 간부학습반 강연서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고 높이 떠받들어야"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 노동자구의 살림집들. /사진=데일리NK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당위원회가 토요 간부학습반 강연에서 일꾼(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실천적으로 복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청진시당은 6월 첫째 주 토요 간부학습반 강연에서 최근 일꾼들 속에서 인민들의 생활상 어려움을 외면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는 행위가 만연하다며 이러한 일꾼들은 당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비판 강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강연에서 시당은 ‘일꾼들은 인민을 뜨겁게 사랑하고 인민을 위해 참답게 복무하는 건전하고 고상한 도덕 기풍을 지녀야 하며 말과 행동, 몸가짐을 절대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언급을 기본 사상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인민을 위해 실천적으로 복무하지 않는 일꾼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인민의 생활을 외면하고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일꾼들은 당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시당은 강연에서 최근 청진시 주민들의 생활 형편이 말할 수 없이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각 동사무소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 어려운 세대들을 실태조사한 목록을 내놓기까지 하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시당은 일꾼들이 인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어느 정도로 잘 알고 있느냐고 묻고는 “일꾼들은 자기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해 인민들은 살든지 죽든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몇몇 일꾼들이 상급 당 일꾼이라는 명목으로 아래 단위의 생산 공장들에 노골적으로 생산물을 요구하고 있는 점, 경제적으로 안정된 돈주들과 안면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을 통해 자기 배를 불리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직업적 혁명가인 당 일꾼의 자격을 상실시키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시당은 일꾼들이 대중을 교양하기에 앞서 자기자신의 언행을 돌이켜 보면서 의식적으로 개조해 나가려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바르고 단정한 태도로 인민들 앞에 좋고 선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연을 마무리하면서는 이번 강연이 일꾼들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 일꾼들이 인민들에게 끊임없이 성심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식통은 “시당은 일꾼들에게 ‘인민을 하늘처럼 여기고 높이 떠받드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민들이 보다 문명하고 행복한 생활 조건과 환경에서 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일꾼들의 규율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