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대규모 ‘검열 전술 훈련’ 실시

"한반도 긴장 정세 대처해 軍 전투력 강화" 의미 밝혀…1급 군사 기밀로 유출 시 강력 처벌 시사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북한의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군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이 오늘(10일)부터 30일까지 대규모 검열 전술 훈련을 실시한다.

10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임의 부대 지정 방식으로 대규모 검열 전술 훈련을 실시한다는 총참모부 전투훈련국 전신 명령이 이달 1일 하달된 데 따라 오늘부터 훈련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검열 전술 훈련은 ▲부대 전투 준비 상태 점검 ▲작전 계획 및 수행 능력 평가 ▲지휘 통제 체계 검증 ▲전술 기동 및 협동 작전 평가 등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을 실시하는 배경과 의미에 대해 “조성된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정세에 대처해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최신 전술과 장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참모부는 정세 변화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남북 간 군사적 충돌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군의 전투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이번 훈련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전군 작업(농촌지원, 병영 및 진지 보수·건설, 외부 부업지) 동원 기간인 6월에 내려진 이번 훈련 실시 명령은 북한 당국이 현재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상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소식통은 “오늘부터 시작된 검열 전술 훈련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며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이 훈련 기간 동안 임의로 부대를 지정하면 해당 부대는 지정된 훈련장 및 주요 전략 지역에서 훈련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훈련에는 보병 및 기계화 부대의 합동 작전, 산악 및 도시 지역에서의 암살 및 후방 교란 전술, 야간 전투 및 특수작전 등 다양한 대규모 검열 전술 훈련이 포함된다”며 “또 최신형 전차 및 장갑차 운용,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 운용, 무인기 운용 등 장비 운용 훈련도 병행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총참모부는 앞서 모든 부대에 검열 전술 훈련 준비를 위해 훈련 시작 5일 전까지 장비 및 물자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훈련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의료지원팀을 야외 지휘부에 배치하고 상시 대기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이 종료된 후 각 참가 부대가 7일 이내에 훈련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상급 참모부에 제출하고, 주요 성과와 개선 사항을 포함한 평가서도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 소식통은 “이번에 진행되는 임의 지정 방식의 검열 전술 훈련은 1급 군사 기밀로 분류돼 유출 시에는 강력히 처벌한다는 내용도 전신 명령에서 강조됐다”며 “또 모든 부대 작전부는 올해 하기훈련(7월 1일~9월 31일) 시작 전 군인들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