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북녘] 黨 중앙간부학교 신축 캠퍼스 준공 임박

북한의 충성둥이 조선노동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가 새로운 곳으로 이전을 앞두고 신축 교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맥사(Maxar) 고해상 위성영상으로 공사상황을 살펴본 결과, 준공을 앞두고 신축 교사 건물 외관은 대부분 완공된 것으로 파악되며, 심야 시간까지 불을 밝혀 놓고 철야 작업에 분주한 모습도 야간 조도영상에서 포착됐다.

중앙간부학교 신축 캠퍼스는 2024년 5월 중순 완공을 앞두고 있고, 조만간 준공식에 김정은이 딸 주애를 대동하고 함께 참석할 것인지 관심 속에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예상되며, 개교식은 중앙간부학교 창립 78주년인 오는 6월 1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신축 캠퍼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신축 교정이다. 합장강과 대동강이 만나는 지역 인근에 김정은이 캠퍼스 부지를 직접 낙점했고, 현지 시찰과 함께 공사를 독려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WV2 (@2024 Maxar)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가 새로운 캠퍼스 이전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신축 교사는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합장강과 대동강이 만나는 곳을 바라보는 구역에 자리를 잡았다. 신축 부지는 김정은이 직접 낙점하였고, 현지 시찰과 함께 공사를 독려해 왔는데, 곧 있을 준공식 행사에는 김정은 참석하에 지도자 치적으로 크게 홍보하며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3일 촬영한 맥사 월드뷰2 위성영상(해상도 50cm)을 이용해 공사 상황을 살펴본 결과, 신축 교정 건물 외관은 대부분 완공되어 조만간 준공을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곳은 본래 김정은이 전용으로 이용하던 용성비행장이 있던 자리였으며, 외국 귀빈 전용 고급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하고, 전체 부지는 약 30ha 정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 정계 엘리트 코스인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북한에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는 “지도자에 무한히 충직한 주체형의 당 일군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당간부양성의 최고 전당이며 원종장”이라고 높이 평가된다. 특히 1급이나 특급 기업소 당비서, 중앙당 비서급 등은 무조건 중앙간부학교를 졸업해야만 임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중앙 정계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치는 필수 엘리트 코스라고 한다.

신축 캠퍼스 부지는 과거 김정은 전용 용성비행장 자리

김정은 전용 용성비행장이 철거되기 전 모습이다. 이곳에 정계 엘리트 코스인 노동당 중앙간부학교가 새로 들어서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SkySat (@2023 Planet Labs PBC)

위성사진은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있던 김정은 전용 용성비행장이 철거되기 전 모습이다. Planet Labs의 SkySat(해상도 50cm) 위성영상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비행장 시설 철거는 2023년 3월 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길이 800m, 폭 30m의 콘크리트 활주로가 있었으며, 2015년에 건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신축 공사장 야경

신축 캠퍼스 공사장 야경이다. 다가올 준공을 앞두고 심야 시간에 불을 밝히고 마무리 야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WV2(배경)+VIIRS(청색 반투명) (@2024 Maxar)

야간 조도영상으로 중앙간부학교 신축 캠퍼스 야경을 살펴봤다. 5월 1일 촬영한 조도영상에서 새벽 1시 30분 심야 시간에 백화원영빈관에서부터 신축 캠퍼스 절반까지 야간 조명이 환하게 밝혀진 것이 포착됐다. 5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야간작업에 분주한 것으로 판단된다.

평양시 동대원구역 동대원2동에 있는 옛 캠퍼스 부지는 7ha 정도 규모로 장소가 협소하고 시설이 낡고 오래됐다. 북한은 일제강점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6월 1일 부족한 고급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김일성의 진두지휘로 ‘중앙당학교’를 설립했다. 그러다 1972년 4월 김일성 환갑을 기념하여 이곳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명했으며, 2021년 김정은 시절에 ‘중앙간부학교’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이번에 새로 확장 이전하는 캠퍼스는 기존 중앙간부학교에서 4.3km 거리에 있다.

대성구역 임흥동 신축 교사는 2024년 5월 중순 완공될 것으로 보이고 조만간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교식은 중앙간부학교 창립 78주년인 오는 6월 1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며, 김정은이 딸 주애를 대동하고 공식행사에 함께 등장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2013년 미 NBA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 당시 김정은이 딸을 소개하면서 “저 애가 내 딸”이라고 한 것을 후일 로드맨이 한 방송사와 인터뷰할 때 영어로 ‘저 애’를 ‘주애’로 말한 것이 이름이 됐다는 일설도 있다.

정성학 AND센터 위성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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