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치러질 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관련해 각 도에 당, 내각의 공동지시문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11월 26일 실시되는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와 관련해 당·행정·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이고 장악 통제를 강화할 데 대한 당, 내각의 공동지시문이 지난 17일 각 도에 내려왔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관영 매체를 통해 “사회주의헌법 제139조와 지방인민위원회들의 결정에 따라 도(직할시), 시(구역), 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2023년 11월 26일 실시한다”고 밝힌 당일 공동지시문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시문에서 전국의 당, 행정, 사법기관들이 선거에 대비해 적들의 준동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현상도 묵과하지 말고 즉시에 반격을 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선거 기간 발생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과 준법 위반 현상들에 대헤서는 평상시 사건 사고 대처와 달리 강한 사상투쟁, 법적 투쟁을 벌일 데 대해 지적했다.
또 지시문에는 전체 인민들에게 선거 진행 방식과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유동 금지, 준법 위반 행위 금지에 관한 사전 해설모임과 정책 침투를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자기 단위와 거주지에서 절대 이탈하지 않고 한 건의 사건 사고도 없이 100% 찬성 투표해 지방주권 기관을 반석같이 다지고 일심단결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데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은 도 안전국에 현재 수사·예심단계를 밟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법적 처리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결정지어 한 사람이라도 더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했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교들의 정치사업 활동과 관련해서는 가면, 꽃다발 등 물품들을 미리 준비하고 20일부터 정식으로 가창대 활동을 시작해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선거를 하나의 축제처럼 여겨 분위기를 띄우는데, 이에 따라 학생 가창대들은 기관, 기업소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새벽과 저녁에 거리에 나가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정치 선전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 취주악대들도 사거리와 역전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주요 장소들에서 매일 몇 차례씩 집중적으로 선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