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기간 주민 사상동향 종합…당 창건일 후 총화 예고

국가보위성은 물론 도당까지 나서 방러 이후 주민 동향 장악 지시…감시 강화에 바짝 긴장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데일리NK

북한 국가보위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과 그 이후에 나타난 주민들의 사상 동향을 철저히 장악할 것을 주문하면서 당 창건일(10월 10일) 이후에 관련 총화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 “국가보위성은 양강도 보위국에 원수님(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전체 주민들의 사상 동향과 긍부정 내용을 10월 10일 이후에 총화하겠다고 포치하면서 자료들을 종합해 올려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국가보위성의 지시가 있기 전 양강도 당위원회가 먼저 나서 도 보위국에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 기간에 나타난 주민들의 문제적 발언과 행동, 일어난 사건 사고들을 종합할 것을 미리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당은 김 위원장의 방러 성과를 추켜세우는 영화문헌학습 과정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거나 추석 명절 기간 모여앉아 술을 마시며 당과 국가에 대해 비난한 주민들까지 모두 색출해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도당은 이번 원수님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때를 노리고 중국 손전화기(휴대전화)로 외부와 연락한 자들 8명이 체포됐다면서 이것은 양강도 주민들의 사상 정신적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내부 동향을 꼼꼼히 장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실제 도 보위국은 이번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양강도 국경 지역 요시찰 대상들의 집 근처에 전파탐지기를 설치하고 단속원들을 매복시켜 불법 휴대전화로 외국과 통화한 주민 8명을 붙잡았다고 한다.

현재 체포된 주민들은 예심 중에 있으나, 모두 10년 이상의 교화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원수님께서 러시아를 방문하신 기간에 주민들은 초소들에서 매일 같이 몸수색을 당하고 범죄자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았다”며 “여느 때와 다른 강력한 수색으로 온몸은 물론 들고 있는 짐도 마구 헤집음을 당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보위부는 매집에서 방귀 뀌는 소리까지 다 들을 정도로 감시하고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그래서 주민들은 적어도 10월 10일까지는 긴장되게 생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