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사회안전성이 최근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을 계기로 평양 지하철도 운영국 구분대에 구급 대책 훈련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25일 “평양 지하철도 운영국 구분대들에 심폐소생 기술 상학(교육) 과정안을 하기훈련 강령에 추가하라는 사회안전성의 명령이 지난 19일 하달돼 집행 중”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은 이달 초 지하철 이용객이 갑자기 쓰러지는 응급 상황에서 지하철도 운영국 군인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민들의 비난을 산 일에 대해 심각히 지적하면서 사회안전성에 강한 총화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실제 이달 초 통일역에서는 지하철을 기다리던 한 70대 노인이 뇌전증에 따른 발작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지하철도 운영국 군인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허둥대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 노인은 제대군관인 60대 남성의 빠른 응급 대처로 의식을 찾았고, 또 다른 시민의 등에 업혀 지상으로 옮겨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큰 사고를 면했다는 전언이다.
지나던 시민이 자각적으로 응급조치에 나서는 동안 지하철도 운영국 군인들은 속수무책으로 있었다는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평양시 당위원회 간부에 의해 중앙당에 보고됐고, 이에 중앙당은 사회안전성을 크게 질타했다는 전언이다.
지하철도 운영국 군인들의 응급 대처가 엉망인 데다 지하철 역사 내 자동 심장충격기 일상 배치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소식통은 “사회안전성 소속 총국 산하인 평양시 지하철도 운영국에는 비상 사고 시 구급 대책을 세우는 규정이 있지만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에 사실상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해 강한 비난을 받은 것”이라며 “이에 사회안전성은 지하철도 운영국 구분대들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것을 하기훈련 상학 과정안으로 추가해 집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회안전성은 평양시 지하철 각 역사 내 자동 심장충격기 및 구급상자 구비 실태를 점검하고 비상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둘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