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건성이 폭염과 무더위로 인한 각종 전염성 질환의 유행을 우려해 8월을 ‘방역 강화의 달’로 정하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에 “보건성이 주민들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질병과 전염병에 대해 심려하면서 8월 한 달을 질병 및 전염병 방역을 강화하는 달로 정했다”며 “함경북도 인민위원회는 이달 초 내려온 보건성의 지시를 접하고 곧바로 회의를 열어 대책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보건부는 회의에서 ‘노인, 어린이, 임산부의 결핵, 간염 등 만성질환이 다시 머리를 쳐들고 면역이 약한 대상들을 중심으로 돌림감기(독감), 아메바성 적리, 급성 설사, 발열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빠르게 대처할 것을 토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 인민위원회 보건부는 최근 들어 코로나 의심 증상인 발열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면서 이를 감기로만 분류하지 말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도 보건부는 담당 진료소들과 시·군·구역병원들에서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해 코로나로 의심되면 3~5일 정도 자가 격리해 기본 자택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자가 격리 대상이 속한 세대 구성원들도 진단서를 내고 함께 격리한다는 지침을 내놨다.
도 보건부는 회령시, 온성군, 무산군 등 국경 지역들에서의 코로나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겁을 먹지 말고 격리 치료 중심으로 가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체 위생을 자각적으로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도 보건부는 인민반별로 위생 담당 구역들에 대한 소독을 하루 1~2차례씩 진행할 것과 장마당 정문과 후문에 시장관리원들이나 장사꾼들이 교대로 소독약 분무기를 메고 서 있다가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눈을 감게 하고 소독약을 뿌리는 작업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더해 여름철에 금방 변질될 수 있는 인조고기밥, 두부밥, 순대 등 음식을 파는 경우 관리원들이 판매 시점을 다 적어두었다가 3시간이 지나면 전부 회수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