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 달러 환율은 ‘주춤’ 위안은 ‘강세’…양상 다른 이유는?

국경 지역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위안화 사용하는 주민 많아지며 위안화 수요 ↑

/그래픽=데일리NK

북한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위안 환율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평양의 북한 원·달러 환율은 83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조사 당시 환율(8390원)과 비교할 때 1.07%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신의주, 혜산 등 다른 지역도 북한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조사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가 허가한 대규모 무역에서는 대부분 달러가 사용되는데, 앞으로도 국가 주도 무역은 확대되거나 축소되지 않고 당분간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북한 원·위안 환율은 최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평양의 북한 원·위안 환율은 1300원으로, 지난달 29일 조사 때 환율(1210원)보다 7.4% 상승했다.

일상생활에서 위안화 사용률이 높은 양강도 혜산의 원·위안 환율도 직전 조사 때(1250원)보다 6.4% 상승한 1330원으로 조사됐다.

북한에서 위안화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위안화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복수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 초부터 양강도와 평안북도 내 국경과 가까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 이전처럼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위안화로 결제하는 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맛내기(조미료), 콩기름 같은 수입품목은 물론이고 북한 내부에서 생산된 쌀, 옥수수 또는 공산품을 구매할 때도 위안화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상인들도 수입업자나 도매상인에게 위안화로 물건을 사오기 때문에 북한 돈보다 위안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북한 내부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안화가 부족한 데 비해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환율 상승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北 시장에서 위안·달러 쓰는 주민 늘어나…환율 상승 영향?)

국경봉쇄의 빈틈을 노리고 일부 지역에서 밀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위안화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위안보다 달러 사용이 많은 평양에서 최근 위안 환율 상승률이 높은 것은 평양의 위안 환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위안 수요가 평양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평양 소식통은 “평안도나 함경남도에서 비(위안)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앞지대(내륙 지역)의 비 수요는 평양으로 몰리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