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예고한 가운데, 앞선 6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2개 중요 고지에 대한 성과를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1면 ‘당이 제시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 고지 점령을 위한 드세찬 진군기세’라는 기사를 통해 “인민경제 주요 부분들에서 대중적인 혁신운동이 전개되고, 많은 단위들이 새 기준과 새 기록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연말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2개 중요 고지는 ▲알곡 ▲전력 ▲석탄 ▲압연강재 ▲유색금속 ▲질소비료 ▲세멘트(시멘트) ▲통나무 ▲천 ▲수산물 ▲살림집(주택) ▲철도화물수송이다.
북한은 특히 12개 중요 고지 중 ‘알곡’을 1순위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식량 생산에 필요한 관개 시설 완비 및 비료주기 성과를 우선 선전하고 나섰다.
신문은 “사회주의 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이 들끓었다”며 “두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가물(가뭄) 피해를 심하게 받던 지역을 기본으로 6만여 정보의 밭 관개망을 일신한 것을 비롯해 20여만 정보의 관개 체계와 중소하천들의 바닥파기, 강령호담수호공사, 해안방조제 영구화공사과제 등 올해 관개건설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구체적인 토양분석에 기초해 질 좋은 거름을 정보당 수십t씩 내고 각종 비료, 농약주기를 구색이 맞게 진행하였으며 종자 선별, 씨뿌리기 준비도 빈틈없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신문은 금속, 화학, 전력, 석탄, 채취, 임업건재 등 주요 공업에 대한 성과들도 일일이 소개했다.
신문은 전력 부문에 대해 “자립경제의 기본동력인 전력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쟁에서 실제적인 성과가 이룩됐다”며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평양화력발전소, 동평양화력발전소, 수풍발전소, 허천강발전소, 장진강발전소, 서두수발전소 등에서 계획을 빈틈없이 완수했다고 전했다.
석탄 부문에서는 “득장지구탄광연합기업소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월평균 1만 5000t 이상의 석탄을 더 캐냈다”며 “각지 탄전들이 확보 탄량을 더 많이 조성하기 위한 1단계 고속도굴진경기 기간 300여 개의 예비 채탄장이 마련됐다”고 했다.
아울러 신문은 평양 살림집 건설 성과와 관련해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이 훌륭히 완공된 데 이어 2단계 공사와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으로써 현대적인 거리들의 웅장한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고 선전했다.
앞서 북한은 6월 상순에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에서는 한 달을 상·하순으로 나누기도 하기 때문에 15일 이전에는 전원회의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상반기 경제 성과를 결산하고 하반기 경제 목표에 대한 부문별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