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남도 농장들의 드바쁜 농사일을 돕기 위해 중앙기관의 일꾼들과 중앙대학 학생들이 농촌 현지에 속속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황해남도의 농장들이 올곡식 관리와 모내기로 급박한 실정에 있는 것과 관련해 중앙기관 일꾼들과 중앙대학 학생들을 황해남도 전역에 내려보내 일손을 돕도록 지시했다.
앞서 황해남도는 올곡식 포전에 물주기와 비료치기를 하루 3번 정도 해야 하는 데다 모내기까지 겹쳐 농장원들과 이미 동원된 지원자들만으로는 감당 불가능한 상황을 맞았다고 한다.
또 얼마 뒤 수확해야 할 밀, 보리 농사 현장에도 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어 중앙에 사안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대표적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농사에 초점을 맞추고 모내기에 필요한 농기구와 농기계들을 우선으로 내려보내는 등 최대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농경지 면적이 워낙 커 현재의 동원 노력으로는 바쁜 농사일에 대처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 받고 시급히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해남도 전역에 급박하게 인원들을 동원시킬 데 대한 비상 지시령을 내리고 평양에 자리를 잡고 있는 중앙기관들, 중앙대학들까지 모두 동원해 역량을 총집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황해남도에 농기계를 전달받은 농장들은 노력을 적게 받도록 조절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번에 비상 지시를 내리면서는 ‘농사는 현지 농장원들만이 아니라 지원자들이 중심이 돼 밀고 나가야 한다’는 사상을 내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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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한은 황해남도 농장들의 기본 인력은 모내기에 집중하고 이번에 동원된 노력들은 지금 한창 무르익어가는 올곡식에 물을 주거나 비료 치는 데 힘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황해남도가 전국의 맨 앞장에서 농사에 총력을 다할 데 대한 국가 방침을 받들어 나갈 것을 맹세한 도답게 올곡식 수확에서도 대풍을 안아와 전국의 모범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황해남도 농장들에는 새롭게 동원된 중앙의 지원자들이 속속 합세해 가는 곳마다 숙소가 꾸려지고 있고, 올곡식 물주기와 비료 치기, 모내기 현장들은 지원자들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