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읽기] 거짓 선동으로 주민생존을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최근 북한 노동당이 주민 교양과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평안남도에서 보낸 자료에 의하면 3~4월에 들어 간부들과 당원들 속에서 수령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승리에 대한 신념을 고취하는 학습, 강연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한 노동당은 자기들이 장악한 교육시스템과 강연을 통해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일컫는 최고지도자 중심의 학습교재를 만들어 주민들의 눈을 가리면서 진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학습이나 강연이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필요한 수단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권 수립 후 70년이 넘게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고생하게 하면서도 너무도 뻔뻔하게 백두혈통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행복을 준다는 타령을 하고 있다.

노동당이 만들어내는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까지 내려온 백두혈통에 대한 선전은 주관적이고 인위적이며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만, 다양하고 구체적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주민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측면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것이든지 사실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에서 역사, 맥락, 통계, 연구에 대한 조작이 진행되고 엄정하게 선별하여 완벽하게 왜곡된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지금도 불편한 진실을 생략하거나 다른 진실에 파묻어버리는 노골적인 물타기가 진행되고, 아무 관련 없는 일들을 마치 의미 있고 관련이 있는 듯하게 꾸며 진실한 인상을 주게 만드는 수법을 쓰고 있다.

거짓말은 만들어내기 쉬울 뿐 아니라 퍼지기도 쉽다, 노동당이 양산한 거짓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고 진실은 어두운 구석에 처박혀 출발도 못 하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현실이다.

북한 주민들은 백두혈통만 믿고 신념을 가지면 행복이 온다는 거짓말에 절대로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기와집에서 비단옷을 입고 이밥에 고기 먹는 세상도 오지 않았고,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린다고 했지만 수백만의 아사자가 생겨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핵무장에 나라의 귀한 자원을 소비했다. 김정은은 집권하면서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한다고 약속했으나 가혹한 봉쇄와 교류 중단으로 주민들은 생존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북한 노동당은 이제 더는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주민생존을 위협하지 말고, 변화의 문고리를 잡고, 시장을 활성화하여 주민들의 생존을 보장할 실질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