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북한군 동기훈련이 마감된 가운데, 북한군이 동기훈련 판정 결과를 놓고 크게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5일 “1기 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 판정 결과에 대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감사문이 총참모부에 내려와 지난달 25일 감사문 전달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총참모부가 올려보낸 동기훈련 강평 보고서를 받아본 뒤 ‘예년에 없던 적들의 대규모적인 합동훈련에 대처해 대부분의 연합부대들이 훈련판정에서 우(최고점)를 쟁취한 내용에 크게 표창할 것을 결정하고 총참모부에 전체 지휘관들에게 감사를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문을 통해 ‘전군 부대들이 높은 훈련 강평 성적을 쟁취한 것은 총참모부 전체 지휘관들의 노력의 결실이며 이번 충성의 보고는 우리 당의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 제시 10돐(돌)을 높은 훈련성과로 보답하려는 전군 장병들의 높은 충성심과 애국적 훈련 열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치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3년 3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6기 제2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 동기훈련 판정 결과를 예년에 비해 더욱 추켜세우고 있는 것은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지 10년이 되는 올해 핵 무력 건설 성과를 더욱 부각하는 동시에 조국 보위와 사회주의 건설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군의 사기를 북돋아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이번 동기훈련 강평을 맡아 전군 부대들에 나갔던 총참모부 작전 훈련국 참모 등에게 부대 표창과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훈련 강평원들의 노고를 헤아려 1기 훈련 판정 이후 즉시 부대 표창을 한 일은 오랜만”이라면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이 열기를 북돋아 다가오는 전승 70돐(돌)을 인민군 전쟁 준비 완성의 대축전으로 맞이하자고 교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당중앙군사위원회 감사문을 받은 총참모부 전체 부서들은 감사문 전달식이 있은 다음 날 선물을 크게 걸어 지휘부 군관, 직속 구분대 군인, 가족들이 참가하는 체육 경기와 유희·오락 경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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