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년들 함께 모여 북한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모색

더 브릿지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솔루션 발표회' 진행… "북한 인권에 더 관심 두게 돼"

사단법인 ‘더 브릿지’가 주최하고 국가민주주의기금(NED)이 후원하는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솔루션 발표회’가 2월 27일 개최됐다. /사진=더 브릿지 제공

남북한의 청년들이 힘을 모아 북한의 사회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단법인 ‘더 브릿지’(대표 황진솔)가 주최하고 국가민주주의기금(NED)이 후원하는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 솔루션 발표회’가 지난달 27일 개최됐다.

한반도 임팩트 메이커스는 남북 청년들이 함께 북한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남북 청년들은 9주간 4인 1조로 팀을 이뤄 ▲건강/의료 ▲교통/에너지 ▲아동/교통 ▲농업/기아 ▲교육/인권 등 북한의 8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남북의 청년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면서 북한 인권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미래 통일시대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북한 출신 한 참가자는 “혜산시에 식수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이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해 더욱 관심을 두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북향민으로서 남한 청년들에게 북한 현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고, 남한 청년들은 자본주의의 강점을 활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며 “서로 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활동이라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프로그램 초기에는 과연 이런 솔루션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 강의와 활동과 탈북민 팀원을 통해 북한에 대해 실제로 배우면서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는 “두 나라의 청년들이 서로 다른 점을 살려 함께 공존하고 성장할 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시민 중심의 더 나은 한반도를 그려가는 첫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더 브릿지는 한국 사회에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탈북민들의 가치와 가능성에 집중해 이들이 창업과 취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통일한국의 주역으로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