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훈련 막달 앞두고 공군에 ‘1호 전투 근무 체계’ 돌입 명령

이달 27일부터 보름간…강동온실농장 건설 동원 등에 따른 긴장감 저하 우려에 분위기 다잡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15일) 개최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해 착공의 첫삽을 떴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의 충성과 애국의 힘이 총분출되는 속에 평양 시민들을 위한 현대적인 온실농장 건설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 총참모부가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에 급수 1호에 해당하는 전투 근무 체계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지난 18일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에 오는 27일부터 보름간 1호 전투 근무 체계에 진입해 해당 전투조직표에 따른 근무 태세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총참모부 작전국 전신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는 인민군 동기훈련이 마지막 달에 접어들면서 훈련 마감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산하 구분대들에 1호 전투 근무 체계 진입 명령이 내려진 것은 조성된 정세와 관련해 3월 공군, 포무력, 전략 미사일부대의 협동 작전이 예견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공군의 1기 훈련(동기훈련) 판정 강평 점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군은 내달 중순 대규모 야외기동과 상륙훈련이 포함된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 UFS) 훈련을 앞두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총참모부는 이번 전신 명령에서 “최근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전쟁 연습의 광기가 도를 넘었고 오직 우리는 백두산 혁명강군의 다져진 강력한 힘으로 적들을 압도적으로 무자비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가 평양 강동비행장 부지에 지어지는 강동온실농장 건설을 맡게 된 것 때문에 1호 전투 근무 체계를 발령해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할 것을 특별히 주문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공군이 기본 주력이 돼 강동온실농장을 완공할 데 대한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서에 따라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직속 구분대와 산하 부대 장병, 가족소대원들까지 총동원된 상태”라며 “이에 보름간 1호 전투 근무 체계를 발동해 더 긴장되고 전투적으로 생활하며 앞으로 한 건의 비(非)긴장도 없게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총참모부는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모두 인민군대가 앞장에서 헤쳐 나가야 하는 조건에 맞게 이번 전신 명령을 받은 부대들은 명령 접수날(18일)부터 1호 전투 근무 체계 진입 전날인 26일까지 작전 및 전투준비태세 총점검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1호 전투 근무 체계 진입 이후 부대별 전투 동원 준비 실태에 대한 불시 검열을 예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작전부에 ‘언제 어느 때 출격 명령이 하달돼도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만단의 전투 동원 태세를 갖추고 전쟁 준비 완성과 1기 훈련 판정, 사회주의 건설에서도 공군의 본때를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