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행사에 참가한 평양시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휴식일을 더 보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이번 건군절 75돐(돌) 행사로 고생한 평양시 행사참가자들을 배려해 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사업이 진행됐고 하루 더 휴일을 보장해 주도록 하는 조치도 취해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은 맹추위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허약해진 몸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이번 건군절 행사를 준비해 행사가 마무리되고 나서는 잘 끝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북한 당국도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쓰러지면서도 버티고 이겨내 불굴의 정신으로 행사를 성과적으로 보장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정해진 휴일에서 하루를 더 휴식하도록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북한은 행사가 끝난 즉시 평양시 각 구역, 공장 기업소 당위원회를 통해 행사 참가자들을 하루 더 쉬게 하라는 긴급 포치를 내렸고, 하루 5회 열 체크를 실시해 비상방역위원회에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행사 참가자가 많은 인민반, 직장 등을 중심으로 소독과 방역을 규정대로 진행하고 이 역시 비상방역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밖에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초대된 원군미풍자(군인 지원사업에 열심히 참여한 주민)들이 여독을 풀 수 있게 각 도·시·군 당위원회들이 나서서 이들에게 휴식기를 주도록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북한은 원군미풍자들을 ‘나라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변심 없이 순결한 공민적 양심과 애국지성을 다한 주민들’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당 조직이 이들의 건강을 잘 돌봐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들에 대해서도 평양시민들과 똑같이 하루에 열 체크를 5회 이상씩 해 비상방역지휘부에 보고하고 독감이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빨리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