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화성구역 1만 세대 살림집 준공검사 돌입…호평 자자

주민 생활편의 고려한 시공으로 좋은 평가 나와… "김정은 시대 1등 중심구역은 화성구역"

타일 붙이기 작업 중인 북한 평양 화성구역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현장.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양 화성구역 1만 세대 살림집에 대한 준공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화성구역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 중앙지휘부 시공분과와 내각은 지난 11일부터 2차 준공검사에 돌입했다.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준공검사는 구획을 나눠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며 “건설지휘부는 이번에 열흘간 진행되는 2차 준공검사에서 합격을 받은 살림집들은 상하수도 급수 시험과 마무리 시공 공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진행된 1차 준공검사에서 합격을 받은 살림집들은 이미 상하수도 급수 시험에 들어갔고, 이번 2차 준공검사를 마치는 대로 입사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준공검사자들과 일부 건설장 관계자들을 비롯해 현재 평양시민들 속에서는 화성구역 1만 세대 살림집 시공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2022년의 사업 방향을 결정한 이후 인민들이 대를 이어 노동당 만세를 부르며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터전을 지을 것을 당부하는 살림집 건설 관련 당정책 지시문을 통해 건설의 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화성구역 살림집 내외부를 검사하고 있는 준공검사자들 속에서는 전실(거실)이 남향인 집들이 많고, 위생실(화장실)과 세면장이 분리돼 있고 큰 물땅크(물탱크)가 있게 시공된 것을 좋게 평가하면서 이는 당에서 강조한 인민들의 생활편의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초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5년간 해마다 평양에 1만 세대씩 2025년까지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뒤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 1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했고, 올해는 두 번째 사업으로 화성구역에 아파트 단지를 조성 중이다.

화성구역은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는 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3월 식수절(우리의 식목일)에 기념식수까지 진행해 평양시 주민들에게는 1호 사적이 깃든 구역으로 인식돼 있다.

소식통은 “준공검사자들과 일부 관계자들 속에서는 70~80년대 지어진 낡은 살림집을 쓰면서 중심구역에 살면 뭐 하나, 원수님(김 위원장) 시대의 진정한 1등 중심구역은 두말할 것 없이 화성구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