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이 오늘부터 동기훈련(동계훈련)에 진입한 가운데, 최고사령부가 철도기동미사일부대의 훈련 과업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일 “‘2022~2023년 새 학년도 작전 및 전투정치 훈련 과업에 대하여’라는 최고사령관 명령이 지난달 21일 전군에 하달됐다”며 “이번 명령이 작년과 다른 점은 전략군 소속 철도기동미사일부대들의 훈련 방향이 구체적으로 지적된 것”이라고 전했다.
육·해·공군은 작년과 훈련과정표, 시간, 상학 내용, 제강, 목표 등이 크게 달라진 게 없으나 전략군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달리 철도기동미사일부대의 훈련 방향이 별도로 제시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고사령부는 이번 명령에서 ‘부대 창설과 구분대 편제 인원 배치, 미사일 및 이동식 열차 발사대 실전 배치가 단기간 내 동시에 이뤄진 철도기동미사일부대는 훈련 기간 부단히 전투력을 향상해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최고사령부 공격 명령을 높은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전투조직표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창설된 지 2년 정도 된 철도기동미사일부대의 전쟁 준비 완성도가 미흡한 데 대한 최고사령부의 우려가 이번 훈련 명령에 반영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최고사령부는 전략군의 동기훈련 과업 부문에서 특별히 ‘갓 창설된 철도기동미사일부대들의 전술기동, 사격훈련, 지역별 철도진입 전개와 은폐를 배합한 전투조직표를 개선하고 최종 완성하는데 모를 박아(힘을 넣어) 실동 및 모의훈련을 조직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고사령부는 “전략군 지휘성원들은 이번 훈련기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전투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하루빨리 자강의 힘으로 최후결사전을 위한 전략군 전쟁 준비 완성에 계속 박차를 가함으로써 당과 혁명 보위의 전략군병으로서의 본분을 다해나가야 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에 철도기동미사일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2021년 9월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훈련이 한 차례 실시됐고, 그로부터 4개월 만인 올해 1월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열차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한 검열사격훈련이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