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머니날 성대히 기념하라” 지시…경축 분위기 물씬

제정 10주년인 올해 각 당 조직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 주문…물자 공급 준비도 활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1년 11월 16일 어머니날을 맞아 “사회주의 대가정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들을 축하한다”며 여성의 역할과 헌신을 강조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올해 어머니날(11월 16일) 제정 10주년을 맞으며 각 도당에서 책임지고 잘 쇠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에 “중앙에서 올해 어머니날 제정 10돌을 맞으며 전당적, 전국가적으로 어머니날을 성대히 기념하고 잘 쇠도록 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려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이날을 위해 당적으로 포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어머니날을 맞으며 각 도당이 아래 단위 조직에 나라의 어머니들을 국가적으로 축하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당은 허리띠를 조이는 한이 있어도 각 당 조직에서 책임지고 명절 물자를 특별히 공급해주고 집행 실태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함경북도당은 다른 도들보다 더 특이하게 명절 물자를 보장하기 위해서 다른 때보다도 더, 그리고 다른 도들이 주는 것보다도 더 수준 있게 준비해서 어머니들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면서 시·군별로 공급 정형을 명절 전날(15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당은 올해 어머니날 기념 명절 물자 명세표를 내려보냈는데, 고기·과일·남새(채소),수산물, 오리알, 기름, 사탕가루(설탕), 술 등 할 수 있는 한 성의껏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도당은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에서 선물용으로 조금씩 생산되는 푸른꽃양배추(브로콜리)를 한 송이씩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분위기가 들끓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청진시를 비롯한 일부 시·군에서는 술 한 병씩 공급하기 위해 개인 밀주업자들에게 양정사업소 강냉이(옥수수)들을 퍼 줬고, 화대군에서는 개인 밀주업자들로부터 술을 사들였지만 나눠줄 공병이 없어 세대별로 공병 1개씩 바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어머니날 제정 10돌을 맞으며 1호 행사를 준비한다는 소식도 있다”며 “올해는 더욱 국가적으로 경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