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도 무역관리국 일꾼들을 모아놓고 예견되는 무역 활동과 관련한 당 강습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지난달 말 도안의 전문 무역일꾼들을 불러놓고 이틀간 강습회의를 진행했다”며 “지난 시기와 달리 도의 체계를 따르는 것이 아닌 국가의 무역관리체계에 복종하는 규율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는 회의였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도당위원회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함경북도가 국가무역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가의 무역관리체계에 복종하면서 앞으로 예견되는 무역 활동에서 혁신적 일본새를 가져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도당은 국가의 무역관리체계 하에서 무역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도당은 지난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부터 무역이 주먹구구식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알차게 진행되지 못했음을 비판하고 이런 태도는 사회주의식이 아니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사회주의체계에 따른 무역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도당은 국가제일주의의 숭고한 이념과 철석의 신념을 가지고 무역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함경북도의 무역일꾼들이 당과 국가의 제반 무역 방침을 잘 꿰뚫고 함경북도 하나만 잘 살게 하는 무역이 아닌 국가제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도당은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무역사업 20년을 전개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와야 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에서 지난 20년의 무역을 전부 타파하고 우리 국가의 위상과 사상에 걸맞는 무역 부문의 새로운 비약과 혁신을 창조할 것을 제시해 무역 부문 일꾼들의 심장을 두드리고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도당은 향후 20년간 국가무역지도기관과의 협동하에 인민들의 생활과 국가의 무역 지위를 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우리식 무역의 새 시대를 열어놓음으로써 우리 국가에 맞는 무역 혁신 협업체계를 완성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의에 참가한 도 무역일꾼들 속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도안의 무역일꾼들은 무역은 신뢰가 우선인데 코로나로 거의 3년간 중국 대방(무역업자) 물건을 받고도 돈을 다 못 주거나 환수 못 받은 돈도 있다면서 이런 형편에서 무역 단위의 자의적인 결정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국가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식이면 앞으로 무역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과연 국가무역주의로 방향 전환이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