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료 들여온 2·8비날론공장 생산 총력…노동자들 ‘분투’

내각 지도소조 현장에 내려와 공정 정상화 지도…일부 노동자, 7일치 배급 받아 기뻐하기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월 18일 “화학공업부문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공세적인 진군 기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2·8비날론연합기업소 사진을 실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함경남도 함흥의 2·8비날론연합기업소가 중국에서 들어온 수입 원료로 생산에 총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에 “2·8비날론연합기업소가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를 통해 촉매제를 비롯한 많은 수입 원료들을 들여와 완강한 분발력을 가지고 생산에 들어간 상태”고 전했다.

현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수입 연료를 활용한 생산에 본격 돌입했으며, 미달한 상반기 계획을 하반기에 다 보충하기 위해 궐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가 수입 원료를 들여올 수 있었던 것은 당과 원수님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 배려라면서 상반기 계획까지 넘쳐 수행하겠다고 나선 기업소 노동계급과 일꾼들의 충성심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가 화학제품 생산에서 전국의 선봉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노동계급들은 수입 원료가 들어와 생산에 들어간 날부터 퇴근하지 못하고 공장, 직장, 작업반 탈의실에 숙소를 잡아 그곳에서 먹고 자면서 생산에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에는 내각이 이달 초 파견한 지휘소조가 화학시험 공정들을 개조하고 생산을 정상화하는 사업을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내각 지휘소조는 공정 정상화로 생산물이 쏟아져 나오게 해서 2·8비날론연합기업소가 올해 화학공업 부문에 제시된 경제계획을 제대로 해냈다는 것을 실적으로 입증하자며 원래 3교대로 돌아가던 공정을 2교대로 돌리면서까지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각 지휘소조는 특히 공장이 부족한 자재와 원료 문제를 틀어쥐고 과감하게 움직여 나가도록 지휘하고 있는데, 일단 있는 자재와 원료를 최대한 짜내 생산에 투하하고 부족한 것은 더 수입해 들여오는 방안도 내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11월 말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흥남비료연합기업소까지 하반기 계획수행을 완수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편 소식통은 “당과 정부는 지난달 말 몇 년간 배급도 없이 출근한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특수 노동계급들에게만 공장 후방부를 통해 본인 배급 7일분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배급을 탄 대상들은 주로 기본 생산 부문에서 일하는 기술자들과 특수기능 용접공들로 이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묵은 옥수수를 공급받았는데, 빨간 곰팡이가 끼어 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몇 년 만에 받아보는 배급이라 노동자들은 좋아서 싱글벙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