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 일꾼들 내려와 도 무역국 검열 중…외화계획 미달 추궁

함경북도에 총 8명 내려와…올해 1분기 더해 지난 2년간 외화납부율 총화하고 문제 지적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넘어가고 있는 차량들. /사진=데일리NK

북한이 전국 각 도 무역국의 1분기 외화자금 납부율을 총화하고 국가가 제시한 외화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단위들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정부는 각 도에서 올해 1분기 외화자금 국가납부가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결과를 총화하고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겠다며 국가계획위원회와 대외경제성 일꾼들로 검열을 조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의 무역국에는 지난 10일부터 국가계획위원회와 대외경제성 간부 총 8명이 내려와 명절(김일성 생일, 4월 15일)도 지방에서 보내면서 검열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달 말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검열은 현재 도 무역국들의 외화자금 국가납부가 어느 정도의 활발한 수준에서 끈기 있게 내밀고 있는가를 따지고 들자는 것이지만, 앞으로 국가가 정한 외화자금 납부 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에서 검열을 위해 내려온 일꾼들은 함경북도 내 무역회사 책임자, 부기, 통계원들의 문서를 위주로 살피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빨간색 연필로 표시를 하고, 제기되는 대상들을 따로 만나 일해 온 과정과 결과를 체크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숫자와 타산에 밝은 국가계획위원회 및 대외경제성 소속 검열 일꾼들은 올해 1분기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의 문서까지도 다 뒤져보고 ‘외화계획은 흐지부지할 사항이 아닌데 하부 말단 무역기관들이 조건 앞에서 주저앉고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외화자금 납부 계획을 미달한 것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다고 한다.

무역기관들이 그나마 신의주 쪽에 내려가 의주방역장을 통한 수출입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그 이전에는 2년 이상 국가에 외화를 바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었다는 태도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에 크게 실망감을 표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무역기관이 국내 가내 생산품은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었음에도 신의주와 남포로 무역을 진행할 때 양을 충분히 들이밀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크게 분격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검열원들은 도 무역국 간부들과 무역기관 담당자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직접적으로 담화하고 분석하고 종합해서 보고서를 꾸미고 있고, 있는 그대로 담아 내각 상설위원회에 올려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검열원들은 현장에서 무역회사 취소등록 절차를 밟고 통보해도 좋다는 중앙의 특별권한을 가지고 내려왔기 때문에 무역기관으로서의 명분과 자격을 상실한 단위를 해산시킬 수도 있어 도 무역국 간부들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검열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