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역성 ‘조중 타일합영회사’ 건설 승인…부지는 김형직군 월탄리

살림집 건설 따른 타일 수요 증가에 합영 추진…코로나로 중국 투자자 현지 방문은 '미지수'

북한 양강도 혜산시 전경. /사진=데일리NK

최근 북한 무역성이 수도 평양과 일부 국경 지역에 북중 타일합영회사 건설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평양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현대적인 살림집 건설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질 좋은 타일 생산기지를 건설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무역성에서 지난해 2월부터 계획하고 추진해온 조중(북중) 타일합영회사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에 따라 5월부터 평양과 양강도 접경지역에 조중 타일합영회사 건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북한은 타일합영회사가 건설될 부지로 평양시 락랑구역과 평천구역, 양강도는 김정숙군(옛 신파군)과 김형직군(옛 후창군)을 후보지로 꼽았다.

이 가운데 양강도의 경우에는 도 무역국이 직접 나서 질 좋은 타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흙이 많은 지역을 조사했고, 김형직군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해 건설 부지로 선정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소식통은 “지난 18일 도 무역국 일꾼들과 공장 건설을 진행할 실무일꾼들이 김형직군에 대한 현지답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김형직군 월탄리에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오는 5월 초부터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향후 조중 타일합영회사를 통해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타일과 기와 등을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식통은 “최근 정부가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건설판을 벌여 놓았는데 필요한 타일과 기와가 부족해 마감이 늦춰지자 국내에서 자재를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의도에서 합영회사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적으로는 조중 타일합영회사 와크 승인과 건설 대상 부지 선정사업까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들의 현지답사를 비롯한 실무 행정사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면서 “다만 중국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투자자들의 현지 방문과 투자 토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