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사업 집행에서 문제 일으킨 함주군 일꾼 2명 해임·철직·추방돼

방역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평양 동대원구역위생방역소. /사진=노동신문·뉴스1

국가의 방역 방침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하거나 이에 불만을 제기한 함경남도 함주군의 일부 일꾼들이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0일 데일리NK에 “도 비상방역지휘부는 부책임자인 도당위원회 조직비서의 집행 하에 회의를 소집하고 국가 비상방역 지침을 어기거나 이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비상방역 활동에 제동을 건 함주군 송배전부 부지배인과 함주군 안전부 부소장을 본 직급에서 해임철직하고 추방 조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비상방역활동 총화보고서를 올려보내라는 중앙의 지시를 받고 각 시·군 당 조직에서 보고한 그동안의 방역 성과와 일련의 결함들을 분석하면서 일부 일꾼들의 교만한 행위들을 폭로, 단죄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앞서 함주군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지난 2년간의 비상방역 활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두 일꾼의 문제 행위를 직접적으로 도당에 고발한 것이 이번 회의 개최 배경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제로 도당 조직비서가 주최한 이 회의에서는 함주군 당위원회가 올려보낸 총화보고서에 기초해 당 정책적 관점에서 함주군 송배전부 부지배인과 함주군 안전부 부소장의 온당치 않은 여러 가지 문제 행위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는 전언이다.

우선 군 송배전부 부지배인은 송전사업을 잘 조직하지 못해 위생방역 물품을 생산하는 지방 산업공장들이 교차생산(정해진 시간에만 전기를 공급받아 가동하는 방식)을 잘 지키지 않는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뒤돌아서서 국가의 전력 사정을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이 군당 조직에 보고됐다.

또 군 안전부 부소장은 위생방역초소에서 제기한 방역규정 위반사건들이 너무 많다면서 일반사건화해 무마해버리는가 하면 비상방역 지침에 근거해 방역증을 발급해주고 또 그에 따라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야 하는데 뇌물을 받고 잇속을 챙기면서 무더기로 방역증과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부소장은 이런 사례가 여러 번 반복적으로 나타나 군당 조직으로부터 몇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상급 단위인 도당에 있는 친인척을 방패로 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 더욱 문제시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결국 이 회의에서 도당은 이들에게 해임 철직에 추방 명령까지 내렸다”며 “구체적으로 송배전부 부지배인은 가족과 함께 부령군으로 추방됐고, 군 안전부 부소장은 장진군으로 추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