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 중앙의 검열 받아…간부들 ‘벌벌’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 살림집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 전경. /사진=데일리NK

함경북도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가 중앙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의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에 “함경북도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이하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올해 들어 제대로 능률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비행을 도모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들이 중앙에 제기되면서 중앙 반사비사 연합지휘부의 검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도(道) 반사비사 연합지휘부에 대한 중앙의 검열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중앙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가 하면 주민들로부터 이들의 비행이 제기되면서 검열을 받게 됐다.

우선 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새로운 사람들로 인원을 전부 교체하라는 중앙의 지시를 받았으나 제멋대로 인원을 절반만 교체해 중앙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4분기 실적을 놓고 볼 때 지난해보다 능률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시된 가운데 비리 행위까지 신소됐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함경북도 안의 무역 기관들이 몰래 중국과 밀무역을 진행하면서 당의 비상방역 정책을 어겼음에도 이를 눈감아주고, 개인들에게서는 외국산 휴대전화를 빼앗으면서 무역업자들에게는 오히려 휴대전화를 빌려주거나 판매하는 식으로 짜고 해 먹은 것으로 주민들의 원한을 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본래 소속된 기관에서 배급을 타야 하는데 올해 1월에 자기들끼리 조작해 1년 치 식량, 그것도 입쌀을 가족 배급으로 탄 데 더해 소속기관에서도 배급을 타 이중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수단위화를 조장시켰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중앙 반사비사 연합지휘부는 한 달 식량도 공급받기 어려워 굶는 주민들이 많은 형편에서 이래저래 이득을 취한 이들의 행태를 두고 ‘특수가 특수를 낳는 위험한 행위’라고 강하게 날을 세워 엄하게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검열로 국가 비상방역 방침을 무시하고 국가가 주도하지 않은 밀무역을 벌이면서 국가가 비준한 무역이라고 거짓말을 한 무역기관 간부들이 많이 잡혀가고 여기에 같이 동조한 도 반사비사 연합지휘부 일꾼들도 일부 잡혀간 상태인데, 이를 두고서는 사형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드러난 비행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검열에서는 국경봉쇄 기간 일어난 모든 비행이 전부 조사되고 있어 간부들과 그 친인척들이 이번 일로 걸려들까 벌벌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