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김정일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로 선전) 80주년을 맞아 명절 선물 공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진행하고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4월 15일, 태양절로 선전) 110주년을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승리와 영광의 대축전으로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한 바 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지난 22일 도당위원회에서는 당 제8기 6차 정치국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긴급회의가 열렸다”면서 “회의에서는 광명성절 명절 공급을 위한 실무적 대책 토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 책임비서는 이 자리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광명성절과 태양절을 맞아 도안의 모든 일군(일꾼)들과 당원들이 앞장서서 명절 물자를 마련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각 단위에서 어렵고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숨어 있는 예비를 찾아내서 명절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청진 식료품 공장을 비롯한 관련 식료 생산 공장들에서는 주야(晝夜) 전투를 벌여 과자와 사탕을 세대당 1kg씩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또한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세대수에 따라 돼지고기 150g을 무조건 공급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명절 공급량과 질에 따라 일군들의 능력을 평가하겠다며 경쟁적 분위기도 조성했다. 광명성절 선물 공급 결과를 놓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다만 공장 기업소에서는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돼지고기며 쌀이며 공급하라는 것인가”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