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운행 재개 후 평양 진입 초소인원 3배 확충… “수뇌부 수호”

24일부터 4중 방역 체계 시작...소식통 "평양시 안전 보장 위한 조치로 인민 불편 커질 듯"

북한  ‘방역 초소’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이 중국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이후 신의주-평양 관문인 ‘달래강 초소(평안북도 정주시)에 인력을 3배 확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주비행장(국가서부물류종합처리장)에 격리 중인 물자의 평양 반입을 대비한 조치로, 검사·검역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입 가능성을 차단해 혁명의 수뇌부를 수호하라는 의도라는 뜻이다.

28일 복수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앙비상방역사령부 지시가 평안북도에 하달됐다. 후속 작업은 마치 전시(戰時) 동원 훈련처럼 삽시간에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일단 실제 24일 0시를 기해 인원이 3배로 확충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원래 달래강 초소에는 보위부, 경무(헌병), 빈 차 감독, 위생방역 등 총 4개의 초소가 있었고, 한 교대 근무 인원은 모두 8~10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이번 결정으로 한 교대 근무 인원이 총 25명으로 늘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한 방역 체계가 보다 강화됐다. 당초 검역·검사는 위생방역 초소에서만 진행했지만 이제는 모든 초소에서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선(先) 방역 검열’, ‘후(後) 본 업무 집행’이라는 체제로 선회한 셈이다.

다시 말해 평양으로 물자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1km 떨어져 배치된 각 초소에서 4중 방역 검열을 통과해야 한다.

당국은 이에 필요한 실무적 방안도 마련했다. 각 초소에 시약, 기구, 소모품, 소독수, 측정장치, 소독설비, 장비 설치도 마쳤다는 것이다.

북한 검사검역소에서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다만 문제는 물자, 인원이 이 4개 초소에서만 2~3시간가량 방역 검열을 받아야 한다는 난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평양시 안전 보장’이라는 이유로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방역에 인민 편의 보장’은 재차 허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현지에서는 “인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라면서도 작년보다 더 심한 악질초소를 만들면 어쩌자는 것이냐”는 불만이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방역 초기와 같이 선전부 방송차들이 연일 거리에 나와 국가 비상 방역을 강조하는 내용의 선동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선진방역, 인민방역이 도수 높은 단속, 통제, 규율 강화로 한층 심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달래강 초소에서 주민을 상대로 뒷돈(뇌물)을 챙기는 등 각종 비리가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달래강 초소는 우리나라(북한)에서 ‘순화강초소’ 다음 두 번째로 가장 골자(권한이 강한) 초소인데 이번 지시로 더 막강해진 힘으로 배에 기름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