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봄철 모내기를 앞두고 모판을 조성하고 일부 논에 물을 대는 등 벼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용수 저수 상황이 지난해보다 양호한 것으로 위성영상에서 관측되었다.
4월 25일 촬영한 고해상 SkySat 컬러영상에서 북한 평양 일원의 논에 모판을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물을 대는 등 농사절기에 따라 봄철 모내기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었다. 모판의 모는 물 대기 작업이 완료되면 논에 옮겨 심게 된다.
또한, 위성영상에서 주요 곡창지대인 황남 안악군, 황북 상원군과 평북 정주군 지역 저수지에서 수위가 다소 높아지고 저수지 표면의 면적도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었는데, 올해 농업용수 공급상황이 지난해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내기는 통상적으로 이르면 5월 초순에 시작되어 6월 중순이면 끝이 나고, 기상여건(가뭄 등)에 따라서는 6월 말~7월 초순까지 지연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인 2020년 북한의 식량 생산은 7~8월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농업용수 저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서 식량 상황이 다소나마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