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가격 강세 ‘여전’…추석 맞이 주민들 시름 깊어져

북한 평양의 통일거리 시장 입구의 모습. /사진=데일리NK

민속 명절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곳곳에서 팔리는 수입품(대체로 중국산) 가격이 내려갈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중국산 물품이 시장에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생필품이든 식품이든 중국산은 대부분 그전에 오른 가격 그대로이거나 조금씩 상승하는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물품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국경 봉쇄가 꼽힌다. 무역 중단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당국 차원에서 생필품을 들여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마저도 권력과 돈이 있는 간부 및 돈주(신흥부유층)들이 먼저 차지하기 때문에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책가방’ ‘연필’ 등 학용품 가격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선풍기 등 이른바 계절 상품 가격도 여전히 ‘미동’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해마다 이맘때면 선풍기 가격이 항상 내려갔었는데, 올해는 가을이 왔는데도 여름과 비슷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의 경우 여름보다는 조금 내리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하면 비싸게 팔리고 있어 추석을 준비하는 주민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소식통은 “음식 장사가 한창일 때인 여름에 대부분 시장에서 중국산 맛내기가 급등했었는데, 현재 조금 내리긴 했어도 지난해보다 3~4000원 비싼 가격인 1만 1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면서 “다른 중국산 식품도 마찬가지여서 이번 추석 차례상은 조촐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록적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까지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코로나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소식에 무역이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일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주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최근 시장물가(9월 18일 확인)는? 쌀 1kg 평양 4800원, 신의주 4700원, 혜산 5100원이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600원, 신의주 1570원, 혜산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달러당 평양 8400원, 신의주 8320원, 혜산 8400원이고 1위안은 평양 1170원, 신의주 1150원, 혜산 1175원이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5,000원, 신의주 14,800원, 혜산 15,500원이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9100원, 신의주 9000원, 혜산 10,000원이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7400원, 신의주 7400원, 혜산 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