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탈북자 “한국 드라마 보고 탈북 결심”

목선을 타고 한국을 향하다 일본에 표류한 탈북자들이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3일 탈북자 9명 가운데 남성 한 명은 당국의 조사에서 “한국의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한국의 거리와 시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보고서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탈북 계기를 밝혔다.


이어 “북한군에 소속돼 오징어잡이를 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먹고 살기가 곤란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 9명은 두 가족과 단신 탈출자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법무성과 경찰, 내각 관방은 나가사키의 입국관리센터에서 합동으로 이들을 상대로 탈북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