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동지회>‘북 휴대전화 통화’방송 항의

‘SBS’ 8시 저녁뉴스가 9일 ‘북녘가족과 몰래 휴대전화 통해 연락’이란 뉴스를 방영, 탈북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방송에 대해 탈북자들은 “북한내부와의 휴대폰 통화는 북한관련 정보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며 “그러나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이 사실을 방영한 것은 김정일 정권에게 북한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휴대폰 사용을 단속해 달라는 호소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 반발했다.

이 날 ‘SBS’ 뉴스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탈북자 김씨가 북한에 있는 동생들과 전화통화 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북한 국경지역에 들어간 핸드폰이 3천대가 넘을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SBS’ 취재팀은 김씨의 남동생과 전화통화를 시도하여 ‘김정일 위원장 초상화 내렸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라는 질문 던지며 “민감한 정치 얘기도 어렵지 않게 대답해 해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서, ‘중국에 와서 1,2년씩 숨어 살다보니 알던 조선족 사람에게 전화기를 사서 북한에 내보낸다’라는 탈북자 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핸드폰 북한 반입 경로도 보도했다.

<탈북자 동지회>(대표 윤성수)는 10일 뉴스를 보도한 SBS 김천흥 기자에게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김기자의 답변에 따라 추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