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언제든 응징”…해상에 잠수함 등 新전략무기 전진배치

‘1호 해상전투근무체계'도 해제 없어...소식통 "격동태세 유지에 가동 가능 모든 수단 동원"

북한 지난 2015년 신형반함선로케트(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군이 최근 총참모부의 명령에 따라 해군사령부 동서함대 산하 수상·수중 함선 전대를 중심으로 ‘1호 해상전투근무체계’에 돌입했고, 이에 전투함 등 이른바 해군이 내세우는 새로운 전략무기가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對南)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군사적 행보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26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지난 19일 총참모부에서 해군사령부에 하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동해와 서해 함대사령부에 이어 관련 하부 전대까지 통보된 상태다.

이는 북한군 전반적 전선을 1호 근무경계태세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육지는 물론 해상분계선(NLL)에도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해 군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지시의 중심은 일단 요새화를 예고했던 강원도 금강산관광지구가 꼽힌다. 총참은 일단 고성군 남애리와 통천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 1, 2전대의 수상함선 전력인 76mm 주체포를 장착한 신형전투함과 신형유도탄로케트(미사일)를 금강산 장진만으로 이동배치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는 금강산 해상에 새로운 수상전력을 본격 전진 배치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또한 이 지역에 통천 주둔 2전대의 우수 수상함선 전력까지 전격 배치한다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신형로케트정을 기본 편제무기로 하는 근위 제2해군전대의 높은 해상전투능력과 작전 전술 및 무기체계를 고려한 총참모부의 결심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동해에선 잠수함 전대라고 할 수 있는 4전대(함경남도 신포시 마양도)와 5전대(함경남도 리원군 차호노동자구)에도 1호 해상전투근무체계가 하달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우리(북한) 해군도 함대전보다는 동해에서 잠수함 작전을 벌이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는 인식에 따라 취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즉,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명령만 내리면 남조선에 단호한 응징을 하겠다는 (상부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총참은 수상전투근무부대인 8전대(황해남도 옹진군)는 물론 해상 침투 임무가 중심인 12전대(평북 염주군 다사리)와 서해 잠수함 부대 10, 11전대(황해남도 과일군 월사리)에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소식통은 “언제든지 만반의 태세로 최고사령부의 명령을 관철할 수 있는 격동태세를 갖추려는 게 총참의 의도라고 내부에선 평가하고 있다”면서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2기전투정치훈련(하계훈련)을 실전과 같이 진행하면서 지금의 이 분위기를 끌고 갈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의 주요 해군력은 잠수함과 고속 유도탄정, 고속 공기부양정 등 비대칭 전력으로 구성된다. 우리 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 함정이 부족하고 무기체계의 질은 떨어지지만, 함정 척수는 월등히 많다. 특히 동서함대 수중전력인 잠수함은 우리 해군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북한은 동서 해안에 다수의 지대함(地對艦) 미사일과 해안포를 배치해 북한식 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류 결정에도…전방에 발령 ‘1호 전투근무체계’ 해제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