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스마트폰 시장에 지속 출시…2428도 나왔다

북한 스마트폰 평양2425. /사진=데일리NK

북한 스마트폰 중 하나인 ‘평양’ 시리즈 후속 모델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에 부합하면서도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근 평양 2428이 출시돼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그 전에 평양 2426도 시장에 선보였다. 다만 2427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 ‘평양’ 같은 경우에는 2012년 2404가 출시된 이후 버전이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지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북한 내에서 주민들이 ‘타치폰’(공식 명칭 지능형손전화기)이라고 부르는 스마트폰이 지속 개발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새로운 기기 출시 주기가 지속 짧아지는 추세다.

평양을 제조하는 회사는 ‘체콤기술합영회사’다. 북한 당국은 어디와 ‘합영’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모 회사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IT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 자체 기술로 제조한 건 아니라는 뜻이다.

북한에는 진달래, 아리랑, 푸른하늘, 평양 등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다. 이중 평양 시리즈는 이 중에서 최고급형인 프래그쉽 제품으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타 브랜드에 비해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우수해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2019년 1월경 출시된 평양2425가 11월에 출시된 푸른하늘S1보다 AP(Application Processor 모바일 중앙처리장치), RAM, 카메라, 운영체제 등에서 우수하다. 평양2425의 후속 모델인 만큼 2426, 2428은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체적으로 디자인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평양2526의 경우 노치(Notch) 디자인을 그대로 채택했다. 또한 평양2428은 좌측에 볼륨키와 전원키가 2425와 같은 위치에 있다.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지금까지 전면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얼굴인식 등 최신 기술이 평양시리즈에 가장 처음 반영됐다는 점에서 후속 모델에도 신규 기능이 추가됐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기술력의 한계를 보였던 베젤리스 부분과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 관련 서비스 확대, 카메라 성능 강화 등을 개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된 푸른 하늘 S2와 올해 초 출시된 진달래7이 물방울 형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만큼 평양2428의 디스플레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보급도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도 다양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교육용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된 어린이들에게 제공돼 호평을 받는다고 북한 매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달 31일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실력평가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2.0)’을 개발했다”며 “이 프로그램에는 국어, 역사, 자연 지리, 수학, 영어, 물리, 화학, 생물 등의 사회과목과 자연 과목들이 12년제 교육강령에 맞게 구체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작성돼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