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간부 망명설·처형설 부인···“새빨간 거짓말”

북한이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박승원 인민군 상장(중장)의 망명설과 처형설 등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대결에 미친자들의 허망한 개꿈’이라는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 보수언론들이 우리 군대의 부총참모장이 ‘도주해 서울에 와있다’느니, 그 누구에 대한 ‘처형이 있었다’느니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악담을 불어대면서 ‘북 체제 불안정설’을 악랄하게 유포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통신은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양강도 소식통’이라고 포장해 불어대는 그 누구의 ‘처형설’ 역시 모략적인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목한 ‘부총참모장 도수설’의 주인공은 최근 탈북해 서울로 망명했다고 보도된 박승원 인민군 상장이다. 박승원은 지난 1995년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4년에는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공을 세웠다며 노력영웅 칭호와 국가훈장 제1급을 받은 바 있다.

통신은 “괴뢰보수언론의 허위모략 악담질은 마치 우리 내부에 불안과 공포가 조성되고 있는 듯이 여론화해 존엄 높은 공화국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우리의 일심단결에 금이 가게 해보려는 어리석고 비열한 정치적 모략극”이라고 험담했다.

이어 “보수언론의 배후조종자는 괴뢰정보원”이라며 “매문기관을 동원해 너절한 모략극을 꾸며내는 것은 정보원을 비롯한 괴뢰당국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국가정보원을 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괴뢰패당이 탈북했다고 요설을 퍼뜨리고 있는 우리 군대의 박승원 장령은 지금 마식령스키장에서 건설사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며 통신과 같은 주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