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열린북한 대표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右)에게 2011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했다./김봉섭 기자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가 수여하는 2011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25일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국내외 인권신장을 위해 공헌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북한인권 관련 단체·개인이 받기는 2009년 북한민주화네트워크(단체상), 2010년 북한인권시민연합 윤현 이사장에 이어 세 번째다.


북한인권 관련 단체와 개인들이 ‘대한민국 인권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북한인권 문제가 더 이상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의 미래비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으며, 북한인권 문제에 한국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가인권위는 하 대표 선정 배경에 대해 북한주민 인권개선을 위한 민간대북방송 송출과 북한의 반인도범죄 중단을 위한 국제회의 및 국제연대를 창립하고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통해 북한 내 언론탄압, 인권유린의 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북한인권이라는 아젠더가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 방법과 문화를 개발하는 데에도 더욱 유념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북한인권 운동이 한국의 우파를 강화시켜줄 목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북한인권 운동은 비단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의 인권단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운동”이라며 북한인권 운동의 당위성과 동참을 호소했다.


현병철 위원장은 설립 10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인권의 일상화와 생활화를 이뤄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최소한의 인권을 이야기하며, 당연하게 요구하고,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더욱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향후 국가인권위의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인권의 종합화와 국제표준화를 이룰 것”이라며 “새로운 인권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 대표 이 외에도 박지훈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소령, 허기랑 전남지방청 진도경찰서 임회파출소장 등이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다. 특히, 민간대북방송 제1호 열린북한방송의 5부작 ‘따뜻한 봄날은!’을 기획·제작하여 북한에 송출한 천안 청수고 3학년 이성훈 군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