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의료진 4명(군의관 3명, 일반 의사 1명)이 돌연 사망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10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해군 서해함대사령부 산하 32호병원(남포시 소재) 호흡기내과 입원병동에서 발생했다. 집중치료 대상 군인들을 돌봐왔는데, 5일 전부터 발열과 호흡곤란을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해군사령부, 서해함대사령부, 인민무력성 군의국은 이 사실을 통보받은 후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비밀 엄수’ 지시를 하달했다. 이후 사망한 의료진과 접촉한 같은 병동 약 50여 명의 군인과 의료진 20여 명을 약품 창고였던 곳으로 급히 격리시켰다.
아울러 사회방역지휘부와 합의하에 사망 의료진 가족들도 의진자로 분리해 모두 남포시 국가격리시설에 즉각 격리시키면서 장례식은 부대에서 치러주겠으니 염려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특히 군 당국은 사망한 의료진의 시신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지시하면서 사망 원인 파악에도 나섰다. 그 중 일반 의사가 일주일째 발열을 숨기고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병원에 출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또한 그가 격리됐다 귀가 조치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검사원 처남(20대 후반)과 동거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울러 이 처남은 최근에도 발열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코로나19 재발병으로 매형도 감염됐고, 이에 동료들도 유사 증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에 인민무력성은 각 부대 병원에 일단 체온 37.4℃가 넘어가고 발열이 48시간만 이상 지속되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부 격리시키라는 긴급 전신지시를 하달했다.
또한 ▲1일 3차례 군내 모든 시설 대소독 실시 ▲물 끓여 마시기 ▲개인별 위생준칙 준수 여부 체크 등을 포함한 비상방역체계에 대한 관리·통제사업을 철저히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대 내 군인들은 일단 사망자 급증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의학 기술이 발전된 국가에서 하루빨리 악성 전염병(코로나19)에 맞는 약(백신)을 개발해 지원받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