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조선소 미사일기지서 발사준비 다그치는 중”…도발 임박?

잠수함 건조 기지는 태풍피해 없어…물샐틈없는 경비근무 조직하고 접근 철저히 차단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의 시험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잠수함 건조 기지에서 현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위한 준비 동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신포조선소에 있는 잠수함탄도탄(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지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조선소는 탄도탄 시험(실험) 발사에 대한 최종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포조선소에서는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기중기가 끊어지고 선박들이 파손되는 등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북한 당국의 최대 관심을 받는 잠수함 건조 기지만큼은 이번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준비를 세심하게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소식통은 “조선소는 잠수함탄도탄 발사준비를 이미 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었는데 이달부터는 바싹 다그치고 있다”며 “중앙급 일군(일꾼)들과 중앙연구사들이 8월 말부터 현지에 내려와 있고 많은 군대도 동원돼 탄도탄 발사준비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현지 간부들과 노동자들도 모두 현장을 뜨지 못하고 있는 등 평소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잠수함 건조 기지 주변은 물샐틈없는 경비근무가 조직돼 있으며, 외부인은 물론이고 같은 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람일지라도 해당 기지 부근에는 일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달 말쯤에 최종시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 행사 때 잠수함탄도탄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포조선소에서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는 주장은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최근에도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글에서 입수한 위선사진상 신포조선소에서 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현재 신포조선소에서는 태풍 이후 정비 활동이 진행중”이라며 “정비 활동 종료 시 단기간 준비로 사출 장비를 이용한 SLBM 발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의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특이 동향이나 임박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원 후보자의 답변은 이와 미묘한 차이를 보여 며칠새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감지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시험 발사 성공을 선언하면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 발사의 성공은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