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국경 닫은 北, 핵심 당 일꾼들은 긴급 소환

소식통 "당 자금 관련 핵심 당 간부·일꾼들 신의주서 격리 중…3인 감시·중앙당 총화도"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압록강변에 건설되고 있는 원형 건물. / 사진=데일리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해 주민들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달 하순 예외적으로 중국에 파견됐던 중앙당 핵심 간부와 일꾼들을 긴급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북한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에 “비루스(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조선(북한)에서 중국으로 나갈 수도 없고, (중국에) 나가있던 사람들도 못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위 1%의 중요한 사람들은 다 데리고 들어와서 현재 격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에 국경 지역에서의 출입과 이동을 철저히 금지하는 상황이지만, 일부는 긴급 소환 조치해 입국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이 언급한 ‘상위 1%의 중요한 사람들’은 중앙당에서도 군수공업 및 당 자금 관련 외화벌이 일꾼들로, 현재 평안북도 신의주에 분산돼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소식통은 “그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들어오라는 지시가 지난달 23일 하달됐고, 그에 따라 27일에 집결해 신의주로 들어왔는데, 모두 평양으로 가진 못하고 모처에서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 해외에 나가있던 당 일꾼들이 귀환하면 곧장 평양으로 이동하지만, 바이러스 보균 가능성 때문에 평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현재 신의주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으로부터 소환된 핵심 당 일꾼들은 현재 부류에 따라 신의주 내 호텔 2~3곳에 나뉘어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 등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북한 당국은 격리 수용 중인 이들을 위해 호텔 1개 층을 모두 비워두는 등의 조처를 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북한 당국은 이른바 ‘3인 감시’를 통한 철저한 상호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도 입국자들을 각방에 격리하지 않고 3명씩 묶어 한 방에 넣어두면서, 체제 이탈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입국자들에 대한 중앙당 총화 작업도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파견된 중앙당 핵심 간부와 일꾼들은 본래 본국으로 귀환하면 즉시 평양으로 올라가 해외에서 접한 문화나 생활방식을 털어내는 ‘물빼기’ 작업의 일환으로 약 한 달간의 사상교육을 받는다.

다만 현재 입국자들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때문에 평양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 평양의 중앙당 조직지도부 간부들이 거꾸로 신의주에 파견돼 이들에 대한 사상성과 충성도를 검증하는 총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일단 그 사람들은 2주 정도 격리된다고 하는데, 비루스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갈 경우에는 격리 기간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당 자금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냥 붙들어 둘 수만은 없어, 위에서도 어떻게 처리할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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