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 저지 시민단체와 中유학생 사이 충돌

27일, 기독교사회책임 등 60여개 북한인권단체 관련 단체로 구성된 ‘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시민행동)’과 봉송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 충돌이 우려됐지만 경찰에 의해 큰 마찰은 없었다.

이날 시민행동측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건너편에서 ‘No Human Rights, No Olympic’라고 구호를 외쳤고, 봉송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중국 유학생들은 대형 ‘오성홍기’를 좌우로 흔들며 시위대를 향해 ‘중국 만세’ ‘중국 파이팅’으로 맞섰다.

시민행동측이 ‘탈북자 강제 송환 등 중국의 인권 탄압 반대’ 기자회견을 하자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거세게 항의하며 돌과 물병, 음식물 등을 던졌고, 심지어는 ‘시민행동’ 측을 향해 한국말로 ‘꺼져라’ 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양측은 30여분간 물병과 보도블럭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대립하다 경찰이 급히 대형 버스와 경찰력을 도로 한중간에 배치해 이들은 갈라놓으며 진정됐으나, 이 과정에서 모 언론사 사진기자가 보도블럭에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시민행동’은 “중국은 티벳 사태의 무력 진압과 탈북자 강제 북송 등 반 인권적 만행을 저지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며 성화 봉송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데일리엔케이’ 통화에서 “달라이라마와 천안문사태의 주역이자 중국 인권운동가 왕단조차 티베트 문제와 중국 인권문제를 올림픽과 연계해 바라보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며 “내용의 정당성을 떠나 중국 국민 전체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올림픽을 어떤 형태로든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자칫 중국 국민 전체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일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24일, 피랍·탈북인권연대와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인권특별위원회는 ‘탈북난민의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합니다’라는 서면자료를 통해 일부 시민단체들의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저지 움직임이 오히려 중국을 자극해 재중 탈북자들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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