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훈련·야간작업’ 부모 없는 사이 농장 사택 화재로 어린이 3명 화상 

평안남도 지역의 한 농촌마을. /사진=데일리NK 내부 정보원 제공

이달 중순 함경북도 온성군 4·25담배농장 사택에서 불이 나 유아 3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내부 소식통이 23일 전했다. 

이날 화재는 담배농장 노동자로 일하는 부모들이 동기훈련과 야간작업에 동원된 시간에 발생해 어린이들만 집에서 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18일 창평(4·25) 담배농장에서 밤중에 화재가 발생해 집안에 자고 있던 어린 아이 3명이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는 농장 제대군인을 위한 한 동 두 세대 사택에서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사택 1채는 전소됐고, 옆집에 번진 불은 부분적인 피해만 입고 진화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사택에 거주해온 제대군인 부부 가운데 남편은 동기훈련에 참석했고, 아내는 담배 포장 작업을 위한 야간작업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 담배농장 여성 노동자들은 동기훈련으로 남성 노동력이 부족해 밤낮으로 담뱃잎 포장과 배송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은 사택 맞은편에 위치한 선전실에서 작업을 하던 중에 화재 연기를 맡은 노동자들이 최초 발견해 화재 사실을 알렸고, 주변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이 급히 뛰어왔지만 불길이 크게 치솟아 실내에 있던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두 세대는 제대군인 신혼부부여서 어린 아이 3명이 각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불길이 세서 다른 사람은 접근하지 못했다. 위험한 상황에도 엄마 두 명이 집에 뛰어들어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구출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고 한다. 

소식통은 “집도 타버린 상태라 돈도 없어 아이들 약값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 일가 친척 모두가 평안도 등에 떨어져 있어 당장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안서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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