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화 진전에 길거리 음식 장사도 성황, 어디까지 왔나?

북한 길거리 음식 콩인조고기밥 만드는 과정./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진행 : 북한 시장 동향,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봄이 되면서 길거리 음식을 찾는 북한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강 기자님, 북한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많나요?

기자 : 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역은 물론이고 역사주변과 버스를 탈 수 있는 주차장 여관주변에도 길거리 음식매대가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군고구마와 군밤을 파는 매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게는 아니어도 길거리에 행상을 차려놓고 음식을 파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진행 : 북한 내부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시장 안에서 음식을 사먹는 주민들도 있던데, 음식을 파는 매대가 많나요?

기자 : 네, 북한 시장에서는 음식을 파는 매대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시식이나 식사도 가능합니다. 시장 내에 있는 음식전문 매대를 찾는 주민들은 외부에서 온 주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다른 지역의 달리기꾼들도 음식 매대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진행 : 북한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매대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인가요?

기자 : 길거리에서 매점을 차리고 장사하는 개인은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들은 매점을 차리는 것보다 대야나 손수레를 활용하여 음식을 팔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을 통제했던 지난 시기에는 길거리 음식장사들도 제한적으로 활동을 했지만 현재는 시장통제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음식 장사들이 마음 놓고 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하고요, 그만큼 길거리 장사꾼들도 증가했다고 봐야 합니다.

도로 주변과 주거지역에 매대가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런 매대는 국가기관들인 상업관리소 산하의 상점과 백화점 명의로 되어 있고 지역의 편의봉사관리소 산하의 매점에서도 장사를 합니다. 개인들이 하는 길거리 음식 매대는 육교 밑이라든가 역전과 여관 주변에 있습니다.

진행 : 북한의 길거리 음식들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자 :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음식점들에서는 콩인조고기밥과 두부밥, 김밥, 속빵 완자, 순대, 꽈배기 등 길거리 음식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콩 인조고기는 기름을 짜낸 후 대두박으로 만든 것인데요, 씹는 느낌이 고기맛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북한에서 인조고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에 있었던 식량난 시기부터인데요, 지금까지 수십 년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으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답니다.

콩인조고기는 너비 4cm, 두께 0.2mm정도로 얇게 만들어져 나옵니다. 시장에서 500g이나 1kg 정도 규모로 팔리는 콩인조고기를 길이 15cm정도가 되게 자른 다음 너비 부분에 밥을 넣을 수 있게 짼 다음 거기에 밥을 넣고 간장과 소금 고춧가루와 마늘로 만든 양념을 발라서 먹으면 되는데요, 서민들 뿐 아니라 중상층에서도 사랑을 받는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두부밥인데요, 유부초밥과 비슷한데 맛은 좀 다릅니다. 두부를 삼각모양으로 자른다음 세로로 5절 낸 다음 가운데 자름면에 밥을 넣을 수 있게 칼집을 냅니다. 물기를 뺀 다음 기름에 튀겨내거나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낸 후 밥을 넣으면 됩니다. 콩 인조고기와 마찬가지로 양념을 발라서 먹는 음식입니다. 이외에도 순대라든가, 감자떡, 속도전떡 등 다양한 떡 종류들도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 :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는 외국음식들도 있는데, 북한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 북한은 사실상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않고 지금까지 외국의 음식들은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평양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들이 간혹 있긴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외국음식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부 북중국경지역에서는 양꼬치를 비롯하여 중국길거리 음식이 이따금씩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교류가 잘 돼 북한 주민들도 외국음식을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국에서 팔리는 떡볶이같은 여러 길거리 음식들도 공유돼 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습니다.

진행 : 마지막으로 시장 물가,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물가 동향 전해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인데요, 1kg당 평양 4200원, 신의주 4120원, 혜산 4400원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1kg당 평양 1600원, 신의주 1550원, 혜산 165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정보인데요, 1달러당 평양 8000원, 신의주 8040원, 혜산 8100원에 거래가 되고 있구요, 1위안 당 평양 1270원, 신의주 1230원, 혜산 124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 당 평양 15,000원, 신의주 14,700원, 혜산 15,4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한화로 1kg 당 18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유가정보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2,500원, 신의주 12,000원, 혜산 12,9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디젤유는 1kg당 평양 8750원, 신의주 8700원, 혜산 87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진행 : 지금까지 북한 시장 동향, 데일리NK 강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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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