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장 쌀값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반대로 옥수숫값은 하락세

곡물 가격은 물론 외화 환율도 엇갈린 흐름 보여…위안화 환율 약세는 북중 무역 일시 중단 영향인 듯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당의 현명한 영도의 손길 아래 서해벌방의 큰 농장들은 물론 동해지구의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농장들에도 풍작의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올해 농사의 성과적 결속을 위한 투쟁기세가 날이 갈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시장 쌀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옥수숫값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확된 쌀이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아 쌀값은 오르고, 반대로 햇옥수수는 여전히 시장에 공급되면서 가격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평양의 한 시장에서 쌀 1kg은 북한 돈 4만 3500원에 거래돼 2주 전인 지난달 27일 조사 가격(4만 800원)보다 6.6% 상승했다.

다른 지역 시장에서도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기준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시장에서는 쌀 1kg 가격이 4만 3700원에 거래돼 2주 전보다 7.4% 올랐고, 양강도 혜산의 한 시장에서는 직전 조사 때보다 6.8% 오른 4만 38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북한 주요 지역 시장 쌀값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현재 북한에서 가을걷이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올해 수확된 쌀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확된 쌀이 건조와 도정 등의 과정을 거쳐 실제 시장에 유통되기까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확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기준 평양의 한 시장에서 강냉이(옥수수) 1kg은 북한 돈 1만 4800원에 거래됐다. 이는 2주 전인 지난달 27일 조사 가격(1만 6300원)보다 9.2% 하락한 것이다.

신의주와 혜산의 한 시장에서 거래된 옥수수 가격도 2주 전 대비 각각 7.5%, 6.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수확된 햇옥수수가 시장에 유입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쌀과 옥수수 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평양을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쌀값은 옥수숫값의 약 2.5배 수준이었지만, 이달 11일에는 약 2.9배로 확대됐다.

한편, 달러와 위안화 시장환율도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위안화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11일 평양의 한 시장에서 1달러는 북한 돈 7만 1200원에 거래됐다. 이는 2주 전보다 3% 상승한 것이다. 신의주와 혜산에서도 북한 원·달러 시장환율이 소폭 오르는 비슷한 흐름이 전개됐다.

반면 위안화는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신의주와 혜산에서 1위안은 각각 북한 돈 1만 1340원, 1만 1320원에 거래돼 2주 전보다 5.8%, 6.1%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내려진 ‘특별경비’ 조치가 꼽힌다. 북한 당국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맞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특별경비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간 공식 무역이 중단되면서 위안화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의 무역에는 위안화가 주로 사용되는 만큼 무역 활동이 중단되면 위안화 수요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는 특별경비가 종료되고 북중 간 무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락했던 위안화 환율이 다시 반등할지가 주요 관찰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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