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청와대 타격’ 훈련 참관…“南 멸망의 구렁텅이로”



▲ 북한 관영매체들이 11일 김정은이 청와대를 포함한 국내의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정은이 청와대를 포함한 국내의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11일 김정은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훈련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실전능력을 판정하고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전투원들은 훈련을 통해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남조선 괴뢰들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영원히 처박아넣을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원수 격멸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제525군부대는 평안북도에 위치한 대남 침투작전 부대로 후방에 침투해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등의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도 대남침투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통신은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훈련은 전투원들이 산 정상에서 낙하산을 타거나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청와대 모형 건물로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병들은 모형 건물을 폭격했다. 통신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화력호출을 받은 전선장거리 포병들이 일제사격을 가해, 특정대상물을 사정없이 두들켜 팼다”고 소개했다. 다만 북한 매체는 이번 훈련이 언제, 어디서 진행됐는지 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날 “전투원들이 남반부(남한)를 활무대(활동장소)로 삼고 과감한 전투행동을 벌리자면 행군훈련, 사격훈련, 수영훈련, 자연계선극복훈련과 야전생존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하여 유격전의 능수들로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뜻깊은 2017년에도 훈련혁명의 불길, 군력강화의 불바람 속에 전투정치훈련에서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백두산 혁명강군의 전투력을 무진막강하게 다져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이 부대를 방문했다는 내용을 지난달 4일에도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특수작전대대는 적의 심장부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고 등허리를 분질러놓아야 할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이 대남 특수작전 훈련을 참관한 것에 대해 정영태 동양대학교 군사연구소 소장은 데일리NK에 “한국에서 촛불시위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성난 민심을 본 김정은이 청와대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북 강경책을 펼쳐온 박 정부의 하야 움직임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소장은 “청와대 타격을 거론한 것은 한국의 군사력 등이 자신들한테 위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들이 청와대를 타격할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훈련 참관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포병국장, 김영복 제11군단장 등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