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투자 시찰단 방북 추진…北 생산 단위는 맞이 준비 박차

8월 방북 예정된 상황에서 현장 정비 지시 내려져…실제 중국 기업가들의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6월 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회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중국 기업 투자 시찰단의 방북을 추진하며 주요 생산 시설에 대한 현장 정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과 탄광, 수산·축산기지는 물론 경공업 공장들까지 꾸리기 사업에 나서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25일 “대외경제성 산하 관련 부서들이 오는 8월 방북이 예정된 중국 기업 투자 시찰단의 현지 답사에 대비해 주요 생산 단위에 현장 정비와 시설 꾸리기 사업을 지시했다”며 “중국 기업가들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정상적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정비 대상에는 중국 기업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광산과 탄광, 수산 양식 및 가공 기지, 축산 기지, 경공업 공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가들이 직접 현장을 둘러본다는 이야기에 생산 단위마다 환경 정비와 설비 보수 등 꾸리기 사업과 생산품 전시 작업 등 투자 시찰단 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한다. 이는 중국 기업가들에게 생산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투자 유치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장의 생산 단위들은 이번 답사를 단순한 견학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중국 기업가들에게 협력사업 진행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기회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든 중국 자본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생산 단위들은 이번 답사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기대가 크다”며 “중국 쪽의 투자가 있으면 기존 합영 단위들처럼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수라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중국 내 대북 경제협력 자문기관들이 실제 중국 기업가들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내 대북 경제협력 자문기관들은 올해가 조중(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커지고 있는 조중 경제협력 확대 분위기를 활용해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기업가들의 시장 조사와 투자 상담 등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며 조중 합영·합작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자문기관들은 오는 8월 중국 기업 투자 시찰단 방북 일정을 내놓고 참가 기업가 모집에 나선 상태다. 북한 대외경제성과 조선상업회의소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북한 내 경제개발구와 산업단지, 주요 생산 시설을 둘러보며 투자 상담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생산 현장 답사가 실제 투자로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 협력사업 과정에서 투자금 회수 문제와 계약 이행 관련 갈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된 만큼, 중국 기업가들도 현장의 상황과 사업성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평가하려고 하는 등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게 대북 소식통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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