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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 <6. 25참전 국군포로 가족모임> <납북자 가족모임> <피납 탈북인연대> 공동주최로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도로변에서 국군포로가족 탈북인 10여명이 포로가족들에 대한 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21~23일까지 진행된 남북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에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생사확인’ 문제가 미미하게 처리된 데 대한 불만이 주요 원인이다.
<국군포로 가족모임> 서영석 대표는 “정부는 국군포로 가족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대책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없으면 누가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집회 참가한 서영석 대표 |
시위에 참가한 국군포로 딸 서유정(탈북자, 32세)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너라도 꼭 내 고향에 가보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한국에 입국해 아버지의 고향도 찾고, 친척들을 찾았지만 한국사회는 너무 냉담하고 최소한의 ‘유공자 가족’ 대우도 해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오늘 시위는 22일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 워커힐 호텔 앞에서 ‘6.25 한국전쟁 55돌을 맞으며 북한에 끌려가 희생된 국군포로들의 넋을 기리는’ 집회에 이어진 행사다. 22일 집회에는 지난 5월 26일 국군포로의 딸 이옥화씨가 중국을 거쳐 반입한 아버지의 유골을 들고 시위에 참가, 이목을 끌었다.
▲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대표 |
오늘 집회에는 22일 워커힐호텔 앞에서 경찰들과 충돌 끝에 부상당한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병원을 뛰쳐나와 시위에 동참, 눈길을 끌었다.
국군포로 가족들은 “앞으로 우리 국군포로가족들에 대한 보상과 처우가 개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진 기자 (평양출신 2002년 입국)
이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