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통제로 수입도 감소한 보위원들, 주민 과거 범죄도 들춘다

지난해 5월 초 함경북도 국경지대의 살림집 모습. / 사진=데일리NK 소식통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밀수나 돈거래 등이 줄자 그동안 이를 묵인하고 뇌물을 챙겨온 공안기관 근무자들이 돈벌이 차원에서 주민들의 과거 활동까지 문제삼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10일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들어 국경지역에 근무하는 보위원들이 지역 주민들이 과거 행적까지 돈을 뜯어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산군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2년 전에 ‘젊은 처자를 중국에 넘긴 행위(인신매매로 추정)에 가담한 사건 때문에 작년 12월부터 담당 보위원의 협박을 받고 있다.

당시 사건으로 이 씨는 보위부에 구류되었지만 가족들이 중국돈으로 1만 위안(한화 약 168만 원)을 수사관계자들에게 주면서 풀려났다. 그런데 최근 당시 수사를 했던 보위원이 다시 찾아와 사건 미종결을 이유로 추가적인 뇌물을 요구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위부 협박을 받는 이 씨는 직업적인 브로커도 아니고 한 차례 사건에 협조한 것이 문제가 됐다”면서 “이 사건으로 또 처벌 협박을 받으니 정신이 제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보위원들이 이러한 무리수까지 두는 데는 최근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브로커와 밀수꾼들의 활동이 뜸해져 소위 ‘먹을 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보위원은 이 씨에게 ‘그때 두 명을 넘겼으니 한 사람당 만 원씩 중국 돈 2만 원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씨는 지금 생활에서 감당할 형편이 안 돼 결국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겨울에 집을 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며 한탄한다”고 말했다.

보위원의 이러한 협박은 한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져 해당 보위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보위원들은 직업적인 사명감은 둘째치고 체면도 없이 주민들의 과거 죄과까지 들춰서 돈벌이에 몰두한다”면서 “밀수를 해도 문제고 안해도 문제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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