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주둔 호위사 사격훈련 중 1명 사망…중대간부 평양 소환

북한선전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에서 선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기사와 무관) /사진=노동신문 캡처

양강도 삼지연군에 배치된 호위사령부 산하 중대에서 실사격 훈련 도중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7일 알려왔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 일가의 경호를 책임지며 독자적으로 상당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이 자주 방문하는 삼지연에는 호위사령부 부대가 상시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30일 삼지연군 호위국(호위사령부) 성원들이 사격장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하는 도중에 실제 사람이 총탄에 맞았다”면서 “급히 병원에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사격 훈련은 호위사령부 1개 중대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병사 1명당 3발씩 사격하는 비교적 간단한 훈련이었다. 그런데 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표적지 점수를 확인하고 교체하는 병사가 총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위사령부 병사들은 신체적으로 우수할뿐만 아니라 운동능력도 뛰어난 자원들이 선발되기 때문에 사격 훈련 와중에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현장에 의료진이 출동해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사는 1시간도 못돼 사망하고 말았다. 이번 사고는 호위사령부 상부에 즉시 보고됐고, 훈련 지휘 과실 책임을 물어 중대 간부 2명을 평양에 소환했다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아직 사고원인과 오발 사고를 일으킨 병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이에 따라 사고 원인도 금명간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사령부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 그 여파가 적지 않을 수 있다. 

소식통은 “호위총국 일이라 그냥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고를 낸 병사와 중대간부 2명 외에도 처벌을 받는 사람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