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경북도 청진시에 위치한 1급 기업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이하 김책제철소)에서 기강 확립을 목적으로 한 고강도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단속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노동계급의 본보기 단위인 김책제철소에서 발생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앙과 도의 구루빠가 이달 초 고강도 검열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제철소에서 제기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는 첫째로 직장 내 패권과 기강 해이 문제다. 몇몇 당세포 비서들이 앞장서서 노동자들 간 서열을 형성하고 노동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사적 지시를 한 일이 드러난 것이다.
두 번째로는 생산 자원 편취 및 유실 은폐 문제로, 일부 간부가 원료·연료·설비 부속을 빼돌려 장마당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철강 생산의 차질이 반복된 이유도 이런 내부 누수 때문이라는 의심이 깊어진 상태다.
세 번째는 무단전기 사용과 에너지 도둑질 문제다. 국가 전력망 우선 공급지인 김책제철소에서 비공식 배선, 불법 용접 전력 사용 행위가 발생했다는 것으로, 검열 대상 범주에 포함됐다.
또 네 번째로는 내부 정보 유출 행위가 지목됐다. 스마트 단말기, USB 저장장치 등을 통해 사진 자료, 설비 도면 등 산업 기밀이 유출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구루빠가 ‘무조건 색출’을 내걸고 나선 상황이다.
다섯 번째는 노동 규율 이완 문제다. 기업소에 아예 출근하지 않거나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운 노동자들이 있음에도 출근으로 처리되고 관련 문서에 일일이 기록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진 것으로 검열 대상에 올랐다.
여섯 번째는 안전 규정 무시로 인한 사고 은폐로 철강 생산 특성상 작은 안전 지침 위반도 대형 사고로 번지는데, 실제 이런 원인으로 발생한 사고들을 축소하거나 은폐한 정황이 있어 해당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검열과 처벌의 중심에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당이 키운 기업이니 간부는 당연히 누릴 자격이 있다”라는 암묵적인 인식에 따른 ‘간부 특권화’ 현상이 기업소 내에 팽배하다는 문제로, 구루빠는 이번 검열을 통해 이런 케케묵은 인식을 깨버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소식통은 “고강도 검열 예고에 김책제철소 간부·노동자들을 비롯해 이 소식을 접한 청진시의 주민들은 ‘연말을 맞아 1급 기업소부터 잡는다니, 그야말로 첫손에 걸린 존재’라고 말하며 검열의 향방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김책제철소 간부들과 노동자들 속에서는 ‘위에서 정말 살벌하게 달려들고 있다’, ‘언제 쑥대밭이 될지 모른다’라는 등 불안감과 긴장감 뒤섞인 말들을 뒤에서 조심스럽게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검열이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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