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현지지도한 김정일군정대학에 예기치 않은 선물이

방문 이틀 만인 12일 전자제품·식료품 등 특별 선물 내려져…선물전달식 이어 충성의 결의모임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10일)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후 김정일군정대학에 특별 선물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지난 10일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만경대구역에 자리 잡은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군사간부 양성을 강조하신 후 12일 군정대학에 특별 선물이 도착해 선물전달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이틀 만인 지난 12일 한창 수업 중이던 김정일군정대학에 예기치 않은 특별 선물이 당도했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선물전달식이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여기서 대학 측은 김 위원장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고품질의 전자제품과 종합 식료품 세트를 선물했다면서 특히 중요 간부 강좌장급 이상의 선물 세트에는 최신 손전화기(휴대전화)가 들어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종합식료선물세트에는 다양한 종류의 말린 과일 등 고급 식품들이 들어 있었는데,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교직원,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유지를 위해 신중히 선별된 것들이라고 알렸다.

소식통은 “종합식료선물세트와 관련해서는 인민들이 생산해 알알이 골라 원수님께 올려보낸 것 중에서도 최상의 것들만 골라 제일 좋은 것으로 배려해주셨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후 선물전달식은 ‘김정일 동지의 군사사상 유산을 기리기 위한 또 한 분의 선군 영장의 잊지 못할 발자취이자 사랑의 자욱’이라며 김 위원장의 최근 현지지도를 찬양하는 분위기로 흘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군정대학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은 당의 군사사상 관철에서 앞장에 설 것을 바라시는 원수님의 크나큰 기대를 명심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불의의 예기치 않은 배려에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선물을 받고 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충성의 결의를 다지는 모임을 따로 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선물전달식과 충성의 결의모임이 끝난 후 군정대학 정치부는 모든 학생에게 ‘1호 행사를 받은 것을 인생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군정대학에 추천을 받으면서 떠나온 부대 정치부와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김 위원장을 모신 영광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편지를 쓰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원수님의 현지지도 이후 진행된 선물전달식과 충성의 결의모임은 군의 최고 교육 기관의 중요성과 군의 미래 세대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원수님과 당에 무한히 충성할 것을 맹세하는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