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탈북자 11명이 현지 공안(公安·경찰)에 체포돼 현지에서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13일 현재 북한 송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관계자는 이들 체포 다음날 저녁 늦게 기자와 만나 “어제 저녁 6시경에 탈북자 은신처를 공안요원들이 급습해 그곳에 기거하던 탈북자들을 체포했다”면서 “현재 시(市) 공안국에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내려온 탈북자 색출 지시가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강조되는 분위기”라며 “공안들이 실적 차원에서도 탈북자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제3국 추방 형태로 석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데일리NK는 그간 현지에서 이들에 대한 석방 노력이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보도를 유보해왔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들에 대한 북송 방침을 거의 굳힌 상황이다.
시 공안국의 조사가 일단락 되면 지원단체에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9월에도 중국 탈북자 19명이 체포돼 우리 정부의 석방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원 강제 북송된 사실이 본보 취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북한 당국은 2월 대사령(대사면) 이후 체포된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들의 최종 신병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